전하고 싶은 말/여성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조기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 식단 5개월 후 첫 초음파

YoNa,K 2021. 4. 30. 14:30

목차

  • 들어가기 앞서, 나의 근황..
  • 병원 초음파 결과
  • 요즘 나의 식단
  • 현재 생리 상태
  • 식단 유지시 가장 힘들었던 점

 

들어가기 앞서, 나의 근황..

조기폐경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를 한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초반 3개월은 스파르타로 했다고 자부 할 수 있고,

이후로는 개인사를 핑계대며 절반은 잘 지켰고 절반은 못지켰다고 할 수 있다.


식단이 무너져도 아침은 노른자를 먹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며,

매일 프로게스테론크림 바르는 것과 약 복용을 잊지 않았다.

프로게스테론 주사는 매주 맞거나 격주로 맞는게 베스트라고 했지만

다니는 병원이 멀기에 4주에 한 번씩만 맞으러 갈 수 있었다.

 

그 사이 개인사로 인해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그런 나쁜 감정들은 해가 지면 더 휘몰아치기에 아침, 점심 식단 잘 지켜놓고 밤 되면 정신 놓고 맥주를 섭취했다. 으허허 8_8



각설 하고, 이번에 병원 다닌지 5개월만에 초음파를 봤는데 정말 숙제 못한 학생의 등원길은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초음파 직전 한 달간 .. 2주는 스파르타식단을 하고 병원 방문 직전 2주는 비빔밥과 맥주 파티였다.

몸무게도 그 사이 많이 쪘었다.

 

 

병원 초음파 결과

5개월 전, 초음파 했을 때 난소에 구멍이 서른 개 정도는 있었다.

와아 다낭다낭한 나의 난소 ㅠ_ㅠ

난소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가뜩이나 작아진 난소가 기능을 하기가 더 힘들었었다.

 

호르몬 치료와 함께 식단을 하고나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초음파를 했다.

사실 막판에 비빔밥 너무 흡입하고 가서 긴장 했었는데 다행이도 초음파 보자마자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난소 중앙부위에 있는 심지?근처가 모두 정상이 되었다고 했고 구멍도 10개 이하로 보였다.

구멍 하나가 3cm이상으로 크게 보여서.. 4cm 이상이면 안좋으니 한 달 안에 크기를 줄이자고 했다.

그래서 숙제 하나가 내려졌다. 한 달 동안 식단 스파르타로 하기 ㅠ_ㅠ

 

지금 3주 했고, 몸무게는 54kg로 다시 떨어졌다.

아침 식사는 노른자 5개 반숙에서 노른자 날계란 상태로 4개 먹기 시작했다.

다음주에 병원 가는 날인데 초음파 보자고 해서 열심히 스파르타 식단을 하고 있다 ㅠ_ㅠ

 

일단 엄청난 효과를 봤으니 안 할 수가 없었다

 

 

요즘 나의 식단

아침 8시 30분에 날 노른자 4개

30분 뒤 유산균 섭취

공복

오후 2~4시 사이에 육류&어류 섭취

저녁 6시에 너무 배고프면 밀웜

 

간식으로는 라떼 한 잔과 저녁에 버터커피 한 잔 마시는데 커피는 사실 먹으면 안된다 ㅋㅋ

물은 원래도 잘 먹지 않아서 물 안마시는게 힘들지는 않았다

 

간식으로는 고소애? 거저리? 밀웜? 뭐 부르는 명칭이 많던데

밀웜 건조한걸 먹기 시작했다.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이라서 좋다는데

환이 제일 먹기 편해보인다

환은 다시마나 찹쌀이 들어간 것과 100%짜리가 있는데

다시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좋지 않다고해서 100% 환을 샀다.

맛은 너무 씁쓸한? 느낌나고 목이 메인다. 나는 그래서 그냥 밀웜건조한걸 추천한다.

진짜 맛있고.. 새우 껍질 튀긴 느낌? 난다. 맛도 새우깡이랑 비슷한다.

생긴게 좀 그런데.. 맛보고나면 그냥 맛있어보인다.

근데 청소할 때 구석에 떨어진거 보면 깜놀 ㅎㅎ

 

 

현재 생리 상태

밑줄은 호르몬약 휴약기, 형광펜은 생리일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전혀 없고 생리양도 엄청 줄었다

생리할때마다 위경련이 오고, 생리양이 너무 많아서 생리대 3개를 하고 자도 이불 빨래를 피할 수 없었는데

일주일 생리양을 모두 합쳐도 소주컵 한 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생리양이 그렇게 적은게 정말 건강한 생리라고 글로만 봤었는데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신기했다.

생리는 소변 볼 때마다 조금 나올 정도고 속옷에도 잘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생리에 대한 부담감? 걱정?같은 것도 없고 너무 좋았다.

1월 말에 부정 출혈도 있었고 2월에는 출혈 기간도 길었지만 출혈 양이 거의 미미한 정도고 몸에 무리 간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프로게스테론 휴약기가 시작되고 열흘 정도 지나면 생리하는게 3번 정도 반복 됐는데

그 기간은 너무 길어서 약을 2알에서 3알로 늘려 복용했다. 

이번에 휴약기와 생리일이 동일해졌는데 이게 지속될지는 앞으로 2~3달 정도는 더 두고봐야 알거 같다.

 

식단 유지시 가장 힘들었던 점

제일 힘들었던 건 생리때였다

생리통도 없고 생리양도 줄고 해서 컨디션은 크게 달라진걸 모르겠으나 목이 너무 말랐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생리때마다 갈증에 시달렸다.

물을 먹어주지 않으면 두통이 너무 심하고 ..... 해서 물을 신나게 마셨다 ㅋㅋ

커피의 유혹만 아니면 하루 여섯 모금만 마시며 견뎠는데 (하루 3번 약 마실 때 필요한 물)

생리때는 하루에 500ml정도 물 마시고 커피도 마셨다 ㅋㅋㅋ 으하하하

 

 

끝.

다음 주에 병원 다녀오니 그 때는 빨리 빨리 소식을 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