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말/여성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을 위한 나의 열흘간의 식단(유사 카니보어)

YoNa,K 2020. 11. 17. 23:29

 

물을 조금 먹으며

동물성단백질만을 섭취하라고 했지만 (아래 링크 참조)

2020/11/16 - [/딸에게] - 다낭성난소증후군 / 조기폐경 치료 중. 식단 및 생활습관

사실 그렇게 하진 못했다 (초장 간장 김치....T0T)

갑작스러운 피임약의 중단으로 생리가 시작 되었는데

어지러움이 너무 심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일탈도 했다 (선지해장국)

그래도 열흘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1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60.2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X

 

너무 배고파서 힘이 없었다

힘이 없는데도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노른자는 1~2개 먹으면서 점점 늘리라고 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못참고 3개 먹었더니 목이 말라 죽을거 같았다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고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진다

무기력감 최고였던 날

 


2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9.3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X

 

첫 날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고 계속 누워있고 싶었는데

둘째날에는 신기하게도 힘이 났다

무기력감도 없고 하루를 괜찮게 보냈다

아침에 마트에서 사온 연어는 싱싱했고 맛있었다

연어 소스도 사왔지만 결국 간장 조금해서 찍어먹었다

밤에는 냉장고에 남아있던 막창을 흡입하며 행복해했다

첫 날 보다는 할만했다

 


3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8.2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O

 

하루 한 번 이상 화장실 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식단 시작하고 3일차에 처음으로 화장실에 갔다

자려고 누웠는데 배가 아프길래 혹시나해서 화장실에 갔더니

대장내시경 전에 관장약 먹고 보던 대변과 느낌이 거의 같았다

내가 물을 거의 먹지 않은거 같은데 이렇게 물....이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설사와는 다른 그런 재질?의 것이었다

 


4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8kg

섭취한 물: 라떼 1잔, 아메리카노 1잔, 물 1/3잔

화장실 X

 

나름 클린하게 보냈다

남편이 없는 날에는 주로 저녁을 오후 4시쯤 해결한다

오전부터 점심까지는 먹어도 금방 배가 고픈데

4시쯤 먹고나서는 잘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다

 


5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7.7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라떼 1잔, 물 1잔

화장실 X, 생리터짐

 

몸무게가 신기할정도로 빠지고 있다

저녁에 생리 터졌는데 생리 터지기 직전부터 극심한 어지럼증 생겼다

약간의 오르막길만 걸어도 숨이 차고

뛰는거는 5m이상은 갈 수 없을 정도로 헐떡거린다

 


6일차

(점심에 채소는 제외하고 고기만 먹었다)

아침 공복 몸무게: 57.9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X, 생리 2일차

 

어지럼증의 절정이었다

앉았다 일어날때도 몇 번이나 넘어질뻔하고

가만히 서있다가도 비틀거렸다

누워있어도 어지러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였으며

멀미가 나는 기분에 저녁은 조금밖에 섭취하지 못했다

남편이 보더니 그만두면 안되냐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물러설 곳이 없는 할미 난소...

 

 


7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7.9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X, 생리3일차

 

그냥저냥 견딜만했다

간식으로 먹태구이를 먹었다

저녁에 굴을 먹다가 결국 김치도 꺼냈다

이 날은 어지럼증이 많이 가시고 컨디션을 되찾았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은 하지 못했다

내 몸의 힘을 70%만 쓸 수 있는 기분이 계속 된다

 

 


8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7.8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

화장실 X, 생리 4일차

 

원래 생리기간에 순대나 선지해장국을 꼭 먹어주는데

이번 생리에도 결국 참지 못하고 선지해장국을 사먹었다

몸에 혈기가 좀 도는 기분이었다

해장국집에 딸려오는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도 조금 먹었다

 

 


9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8.3kg

섭취한 물: 아메리카노 2잔, 물1/3잔58.3

화장실 X, 생리 5일차

 

이제 슬슬 화장실 가지 않은 내가 너무 불안하다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화장실을 가지 못하다니 변비약을 먹어야 할까 고민 했다

하지만 배가 더부룩하거나 속이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고기만 먹을 경우에는 단백질이라서 거의 분해, 흡수가 되고

대변으로 나올 것이 없다고 한다

식이섬유를 섭취하지 않아 거의 물처럼 나온다고도 한다 (아 그래서 지난번에...)

 

 


10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8.1kg

섭취한 물: 방탄커피 1.5잔, 아메리카노 1잔, 물 1/2잔

화장실 O, 생리 6일차

 

드디어 일주일만에 화장실을 갔다 !!!

안그래도 평소에는 항상 배가 가벼웠었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아침부터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도 화장실을 가지 못하면 자기 전에 마그밀을 먹고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배가 조금 불편해 화장실에 가니 쉽게 일을 치룰 수 있었다

혹시나 변비처럼 힘주거나 해야할까봐 걱정했는데

지난번처럼 물로 나왔다. 오 신기했다

배가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으며... 여튼 기뻤다

내일은 몸무게도 더 내려가있으면 좋겠다. 히히

 

 


고작 열흘 식단 했지만

정말 두 달은 식단으로 고통 받은 기분이었다

정말 떡볶이랑 지코바랑 맥주가 너무 먹고 싶다

 

몸무게는 총 2.1kg이 빠졌다

근래 6개월간 다이어트하며 식단을 그렇게 빡세게 해도 59 밑으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몸무게가 57까지 내려가서 너무 신기했다

 

지금은 생리 때문인지 식단에 적응하고 있는건지

몸에 기운이 100% 다 차지 않는다

쉽게 숨이 차고 완력을 가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