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말/여성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유사 카니보어 식단 11~16일 후기

YoNa,K 2020. 12. 27. 21:09

 

 

 

11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7.1kg
섭취한 물: 방탄커피 2.5잔, 물 0.5잔, 아메리카노 0.3잔
화장실O (극소량)

숨이 찬다

계단을 올라갔다가 지옥을 맛봤다

 

 

 

 

12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6.5kg
섭취한 물: 방탄커피 2잔, 라떼(락토프리) 1잔, 물 1잔

화장실X

저녁에 구운 이베리코가 세상에 너무 맛이 없었다

도저히 고기와 소금만으로는 먹을 수 없어 알타리 하나와 석박지 하나를 꺼냈다

속이 너무 쓰리다

 

어제 마지막 식사를 빨리 끝내서인지

오늘 폭발적인 체중감량이 있었다 

12일간 총 3.7kg 감량이다

 

종일 약간의 어지러움과

평지를 걷기만해도 숨찬 느낌이 들었지만 몸무게를 보며 참았다

 

다른 사람들은 카니보어 하면 에너지가 넘친다던데

나는 체중도 너무 갑자기 감량되고 식단도 하루아침에 극단적으로 바꿔서 그런지

몸이 적응하는데 힘이 든다

너무 숨이 차고 너무 심장이 두근거린다

심장이 뛰는건 조기폐경으로 인한 갱년기증상인가 싶기도하다

 

13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6.3kg
섭취한 물: 방탄커피 1잔, 라떼 1잔, 물 1잔

화장실X

 

14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측정 안함
섭취한 물: 방탄커피 0.5잔, 아메리카노 1잔, 물 0.3잔

화장실X

 

 

 

15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측정 안함
섭취한 물: 라떼 1잔, 아메리카노 0.7잔, 물 1잔

화장실X

 

16일차

아침 공복 몸무게: 56.0kg
섭취한 물: 방탄커피 2잔, 물 1잔

화장실O

 

 


 

현재는 유사 카니보어 식단을 한지 50일이 되었으며

생각보다 안좋은 피검사 결과에 멘탈이 터져나가서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혹시나 나처럼 혼자 앓고 있을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을 가진 동지들을 위해 힘을 내보기로 한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은 시작 후 3주째부터 점점 줄어들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원래 이 나약한 컨디션이 내 몸이라고 했다

그동안은 '당 섭취 -> 엔돌핀 발생'으로 기운을 뽑아내고 있었던 거라고..... 쩝

3주 정도를 힘들어하다가 점점 활력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숨이 차고 사지에 힘이 없을 때도 혈색, 안색, 피부는 정말 좋아진 상태라 보는 사람들마다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했었다 (여튼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기로!)

 

 

현재 유지 몸무게는 54kg 정도 된다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 할 때는 변비가 없었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아이 둘을 집에서 홀로 돌보며 채소와 몇 차례의 탄수화물을 섭취 후 변비가 생겼다 ㅠ_ㅠ

날을 거르지는 않는데 갈 때마다 알알이 나와서 고통스럽다

 

엉엉.엉엉.엉엉.엉엉.

내년엔 더 건강한 모습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