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 생리지연. 생리유도 주사, 생리유도 약(프로베라 정) 복용 후기

목차

• 생리불순 시작
• 생리유도 주사 후기 및 부작용
• 병원을 옮기다
•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받음
• 지속되는 생리 지연
• 생리유도약(프로베라 정) 복용 후기 및 부작용
• 하고 싶은 말

 

생리불순 시작

2019년 12월 중순부터 갑자기 턱과 귀 사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평소 알던 여드름과 달리 너무 아프고 가려웠다

12월 말에는 일주일 동안 갑자기 살이 5kg이 찌더니

5월부터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아무리 운동을하고 식사량을 줄여도 2kg 감량 후에는 정체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생리유도 주사 후기 및 부작용

올 봄에 생리가 60일이 넘어가니 생리전증후군도 너무 심하고

1년이상 지속되는 원인 모를 피로감에 산부인과에 가서 갑상선 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소견이 약간 보인다고 했지만 심하진 않다며

생리유도주사를 처방해주었다

 

맞은 엉덩이는 매우 아팠고

지인의 경우 일주일 정도 아팠다는데 나는 이틀 후에 엉덩이 통증이 사라졌다

 

근데 이틀 뒤부터 감정기복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운전하다 갑자기 눈물이 났고,

밥을 먹다 갑자기 목 매달고 죽고 싶은 마음이 요동쳤다
화와 눈물을 못참는 일상이 계속 되었다

 

자궁벽이 많이 두꺼워져 주사 맞고 2~3일 이내로 생리가 시작될거라고
의사가 확언을 했었는데
5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고, 내 감정은 더욱 요동쳤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약국 피임약을 사서 복용하여 생리를 유도하라는 말뿐이었다)

 

병원을 옮기다

일주일이 지나도 생리가 시작되지 않자 불안해진 나는 지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지인이 본인의 경험을 말해줬다

생리불순때문에 병원을 다니다가 나아지질 않아 병원을 옮겼더니

자궁내막증식증을 진단 받아 수술까지 했었다는 이야기였다

 

혹시 모르니 여러곳에서 진단 받아보라는 조언에 따라

지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병원으로 갔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받음

옮긴 병원에서 초음파 보자마자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양 쪽 다!!!!!!!!! 너무 심하다고!!!

아..........지난 병원에 대한 배신감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초음파 사진을 찾아보니

대부분의 사진보다 내 초음파 사진이 심난한 상태였다

내 난소에 구멍이 20여개 이상은 보였으니까

 
일단 살을 빼고 오라고 했다

생리 불순이 시작되면서 살이 급격하게 찌더니

뭘해도 안빠진다고하자 원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살이 잘 안빠진댄다
그래도 일단 무조건 살을 빼오라고 한다

 

살을 빼며 무조건 최하 1년은 피임약을 먹어야한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다시 봐야한다고 했다 (뭘?)

 

1년간 살도 빼고 피임약도 시간 맞춰 매일 먹어가면 낫는 것도 아니고

다시 봐야한다니 너무 막막하고 한숨이 나왔다

 

의사가 나를 귀찮아 하는 거 같았다


나는 궁금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왜 살을 빼야하고
어떻게해야 살을 뺄 수 있는지
그런걸 알려줬으면 했는데.. 결국 그런 것들은 내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아야했다

 

 

지속되는 생리 지연

그 후에 또 70일이 넘어서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

나는 또 병원으로 갔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답이 없다는 이야기만 듣고 왔다

의사, "이건 아무것도 아닌 병이고 증상만 있는거 뿐인데 2차로 올 수 있는 합병증(당뇨)을 막기 위해 조심해야하는거예요. 생리유도 주사 맞고 가실래요?"

나, "주사가 부작용이 너무 심했어요. 감정기복이 심해서 맞고싶지 않아요"

의사, "그런 소리 처음 들어봐요. 먹는 약 드릴까요?"

나, "먹는 약은 부작용 없나요?"

의사, "어차피 같은 호르몬이라 조삼모사예요"

나, "저 혹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낭성엔 고단백 식사가 도움이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의사, "상관 없으니 드시고싶은거 드세요"

 

뭐 이런 또 대충 성의 없는 진료를 끝내고 생리유도약으로 알려진 프로베라정과 피임약 야즈정을 처방 받아 왔다

향후 다른 병원에 문의 했을 때, 그리고 주사 맞았던 이전 병원에 문의 했을 때 모두
호르몬약이기 때문에 감정기복으 부작용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생리유도약(프로베라 정) 복용 후기 및 부작용

하루 2회 1정씩 5일간 복용한다

다낭성증후군 있는 사람들 중에 여드름 올라오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짜 너무 아프다. 너무. 많-이.

근데 하루동안 그 아픈 여드름이 30개는 넘게 올라왓다

 

첫 약을 먹고난 뒤 2시간 후. 자세히 보면 우둘투둘한게 모두 여드름들이다

 

평생 난 여드름보다 프로베라 정을 먹는 5일간 났던 여드름이 더 많았다

턱 끝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귀 뒤와 목까지도 여드름으로 뒤덮였다

후기를 찾아보니 이런 경우가 많고

신기하게도 약 복용을 중단하는 순간부터 여드름이 가라앉는다고 했다

 

나는 5일간 복용하고 복용중단 이틀 후부터 여드름이 가라앉았다

생리는 약 복용을 중단 후 6일차에 시작되었다

 

하고 싶은 말

실제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의사가 나를 너무 귀찮아 하는 느낌을 받았다

 

생리지연에 때문에 감정이 더 날카로워져있는데 의사의 태도가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들어

재방문을 할 때마다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그런 의사에게 내 몸을 맡길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에 들기 시작했다

 

나는 결국 마지막 병원에서 처방 받은 피임약을 먹는 도중 다음 방문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져서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병원을 다니기로 결심했다

부인과 진료는 한 번 받고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들다
진료과정에서 느껴지는 부담감과 예민한 부위의 접촉으로 인한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병원만을 고집해서 오래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실력이 없는게 아니라 각자 가지고 있는 우수한 분야의 진료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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