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2020년 11월 3주 비움 일기 (1~15)

YoNa,K 2020. 11. 23. 22:25

호르몬 때문인지

요즘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거슬리기 시작했다

내년 봄 이사를 앞두고 있기도하고

집에 안쓰거나 방치된 물건들은 나눔하고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데 남을 줄 수도 없는 상태의 물건들(주로 추억이 깃든)은 처분하기로 했다

진짜 미니멀라이프 실천하는 분들은 1000개 비우기 100개 비우기 기준 정하고 하시던데

나는 미디움라이프 정도를 꿈꾸니까...

그래도 내가 대체 욕심으로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 얼마나 되나 싶어 숫자를 붙여보기로 했다

 

 

 

1

 

고등학교때 잠깐 쓴 팔레트
지금은 더 좋고 예쁜 팔레트가 생겼는데도
추억 때문에 쟁이고 있었다

사진으로 남겨둬야지

 

2

 

그릇 건조대

이사가면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사가면 큰 식기세척기로 바꿀 예정이다

 

3, 4

 

청도 식초도 아무리 담궈도 먹지를 못한다
매년 매실청과 술을 담구는 친정에 보내기로 했다


 

5

 

화병

우리동네 꽃다발 너무 비싸다
가격을 알고난 후로는 꽃다발 말고 꽃화분으로 사다달라고 하고 있다


 

6,7

 

플라스틱 물병
건강 때문에 플라스틱을 비우고 있다


 

8

 

욕실 선반

너무 없애고 싶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는거라 못치우고 있었다
플라스틱 부분이 두 군데나 부러졌는데
아이들이 자꾸 잡고 올라서서 치웠다
치우고나니 남편도 좋아했다


 

9

 

빛바랜 요가복

입고서 남 앞에 섰을때 부끄러운 옷은 정리하기로 했다


 

10

 

수납정리 책

중고서점에 판매 할 예정이다


 

11~13

 

지난 여름 신지 않은 여름 샌들


 

14, 15

 

조카에게 보낼 신발들


다들 나름의 추억이 방실방실 있는 물건들이라

사라지면 너무 슬플거 같았는데

오히려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