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박쥐란 목부작 하기 / 박쥐란 수태볼 만들기

YoNa,K 2021. 5. 23. 11:51
2021년 4월 19일. 박쥐란을 들였다

 

박쥐란

몇 년 전에도 갖고 싶어서 드릉드릉 거렸다가

심각한 식물 똥손이라서 침만 흘리다 포기했었다

왜냐하면 가격 너무 비쌌었으니까 ㅠ_ㅠ

 

근데 이번에 롯데마트 돌아다니다가 너무 저렴한 가격 4,900원에 득템

박쥐란은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 저렴한 축에 속하는 종류인 거 같다 (아마도 파나마panama로 추정된다)

너무 좋아. 너무 사랑스러워

 

박쥐란은 포트에 담겨 팔았다

 

비록 잎 몇 개는 탈락 된 상태였지만 영양옆이 있었다

유묘는 원래 영양엽이 없다고 하는데

운 좋게 영양옆이 있는 친구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이렇게 영양옆 2장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개체의 박쥐란 영양옆이 서로 밀어내는 상태로 자라는 중이었던 것이다

 

 

구매 당시 박쥐란 설명서

원래의 나는 벽에 걸려있는 박쥐란이 너무 멋져서 갖고 싶은 거였는데

무려 화분을 추천한다고 설명서에 적혀있었고,

화분이 아니라면 수태 볼로 만들 경우는 통풍과 물 주기가 용이했다

 

끝없는 검색 속에서 나는 혼란이 왔다

내가 하고 싶었던 목부작은... 곰팡이와 나무 썩음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ㅠ_ㅠ

수태 볼이 가장 좋아 보였지만 왠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서 화분으로 그냥 둘까..... 했지만 박쥐란이 커가면서 가로로 자리를 너무 차지해서 곤란하다는 어떤 글을 읽고 또 고민. 역시 수태 볼인가?라고 설득당할 때쯤 정신을 차렸다!!

초면에 탐이 나던 벽에 걸린 목부작의 늠름한 박쥐란!! 그래! 나는 그것을 원한 것이었다

벽에 걸린 목부작이 아니라면 박쥐란을 구매 한 이유가 없다!!!

 

 

2021년 5월 3일. 목부작

박쥐란, 리빙박스, 물에 불린 수태, 나무도마, 못, (사진엔 없는)실

 

원하는 크기의 원을 그리고

못 박을 위치를 표시한 후, 못을 박았다

 

 

가랏!!!!!!!!!!!!!! 쥐란이!!!!!!!!!!!!!!!!!!!!!!!!

 

 

 

중간 과정 사진이 없다

나는 식린이.... 막상 수태에 붙여보니 뭔가 이상한 박쥐란 모습에 당황했다

영양엽 2장이 서로 밀어대며 자라고 있었고, 이것은 박쥐란이 두 포기라는 뜻이었다

그냥 이대로 심을까 떼어내야 하나 했지만 그대로 키울 경우는 서로의 영양엽이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포기를 나눠줘야 한다고..... 아. 나는 진짜 너무 식은땀이 났다

거의 뜯어내는 수준의 포기 나누기를 하고 하나는 급히 목부작을, 나머지는 급히 수태 볼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마끈이나 낚싯줄로 한다던데 나는 재료가 없어서 그냥 수태와 비슷한 색깔의 실을 사용했다

 

영양엽을 수태에 바짝 붙여주려다 두 영양엽 모두 분질렀다^_T

되게 아삭 거리는 질감의 영양엽이었다. 상추처럼 흐물거릴 줄 알았는데 상추 심지 같은 느낌?

 

 

 

만족스러운 박쥐란의 모습

 

 

수태 볼을 에스프레소 잔에 올려두고 키우는데 수태가 마르면 자꾸 굴러 떨어진다

그래서 조만간 수태 볼에 있는 것도 목부작 해서 이사시킬 예정이다

 

 

 

2021년 5월 7일. 3일 만에 잎이 타버렸다

목부작 한 박쥐란은 저렇게 걸어두고 키웠는데 햇빛에 타버렸다

끝부분이 다 타버렸다. 맴찢...

 

2021년 5월 21일. 아직 살아있다 with 새순

지금은 이렇게 실내에서 햇빛을 등지고 키우고 있다

새순도 내고 아직 살아있다

기쁘다

 

모두 모두 박쥐란 키워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