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가.. 몬스테라에 빠져서 풀 사재기를 한창 했었다. 그리고 그때 산 몬스테라 빼고 다 죽었다. 화분 선반 보고는 남편이 '여기가 우리집 납골당이냐'고 했을 정도.. 돌이켜보니 정성 들여 죽인 셈이였다. 물 주는게 재미있어서 너무 자주 물 주고.. 외목대가 예뻐보여서 가지 다 잘라내고 그랬었다. 근데 내 뜻대로 자라지 않다보니(심지어 대부분이 죽음) 흥미를 잃었다. 그러다 작년에 아들 성화에 못이겨 식충식물을 3개 들이고 1년간 무심하게 두니 알아서 잘 자랐다. 네펜데스는 관리소홀로 겨울에 보냈지만 파리지옥과 끈끈이주걱은 폭풍성장을 하여 내게 다시 식물 키우는 재미를 선사하였다. 그러다 문득 깨달음을 얻었는데, 식물은 수형을 떠나서 그저 풍성하게 잘 자라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