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존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외출을 걱정하며 집에서 몸만 사리다 보니 어느덧 확긴자가 되었다 더 나이 들면 긴생머리도 안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허리까지 길어보자 하며 견디고 있었는데 연예인 혜리님의 머리카락 기부 영상을 보고 내 마음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싶어졌다 찾아보니 염색모나 파마모도 기부가 가능한 곳이 있었고 25cm이상(최소길이 15cm) 이면 된다는 이야기에 길이를 재어보니 25cm 자르면 딱 거지존이 될 길이였다 거지존에선 금방 긴머리 되니까 실행해야지 ^^ 샤워 전에 신나서 셀프커팅을 했다 자르자마자 망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자르고 나니 귀밑이였다) 묘한 쾌감이 있었다 초라한 나의 머리숱 숱이 많았다면 기부 받는 아이들에게 훨씬 좋았을텐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