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말/여성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조기폐경 - 급격하게 밀려오는 무기력증과 우울감. 너무 이르게 찾아온 갱년기

YoNa,K 2022. 3. 12. 16:04

 한창 식단하며 건강해져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물리치고 급격하게 식단관리를 하지 앉았다. 그랬더니 지루성피부염도 탈모도 가슴에 뜨거운 느낌도.. 모든 갱년기 증상이 올라왔다. 이 와중에 다행히 생리는 28일 주기로 하고 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아마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없어지면서 이렇게 된거 같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

 식단을 해야한다. 식단을 해야지.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심각한 코로나 블루에 도저히 여유가 없던 요즘은 무기력함까지 더해져서 도저히 식단을 할 수가 없었다. 식욕도 없었다. 아침에 노른자 5개만 먹고 하루종일 공복으로 지낸 날도 있고, 너무 배가 고프면 <아침-노른자5개>, <점심 겸 저녁 - 삶은 계란 3개>로 지내는 날이 수없이 많았다. 내가 하는 식단은 소식이 아닌데. 다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넣어줘야하는 식단인데 겨우겨우 삶은 계란만 먹었다.

 그렇게 무기력증에 허덕이다가 마침 우울증까지 와버렸다. 우울증이 오면서 본격적으로 식단이 무너졌다. 계란을 삶을 힘이 없었다. 집에 설거지도 빨래도 계속 쌓여만 갔다. 힘이 없었다. 그리고 너무나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다. 내가 평소 했던 모든 것들이.. 일상 속에 틈새마다 눈물이 났고 눈물의 이유도 딱히 알 수가 없다. 그냥 '모든 것들이 다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서..?' 사는게 힘들다. 잘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힘든게 아니고 그냥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게 힘들다. 차를 타고 가면 마주오는 차가 나를 덮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면서부터 내 정신상태의 심각함을 느끼고 있다.

 요즘은 불안증도 너무 높아지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지 심각한 정도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이 어두운 터널에서 어서 빨리 나가고 싶다.